메인화면으로
창원 KERI,  해저케이블 설치 공법 개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창원 KERI,  해저케이블 설치 공법 개발

설치·복구 기간·비용 대폭 단축…선급의 ‘AIP’ 인증 획득

경남 창원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본원 전력케이블연구센터 최진욱 박사팀이 해상풍력단지의 해저케이블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치·복구할 수 있는 ‘J‑tubeless 해저케이블 설치 공법’을 개발에 더한 검증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해상 풍력단지에서는 해저케이블을 알파벳 J 형태의 금속관(J-tube)을 통해 인입(引入)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J-tube 설치 후 해저케이블을 포설하기까지의 기간 차이 동안 튜브 내부에 홍합이나 따개비 등 해양생물이 축적되는 현상(바이오파울링)이 발생해 마찰력이 늘어나 설치 지연과 케이블 외피 손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연구팀. (사진 왼쪽 네번째 최진욱 박사). ⓒ한국전기연구원

특히 고장으로 해저케이블 교체가 필요할 때도 바이오파울링으로 인한 내부 마찰·간섭 때문에 케이블 인출이 어려웠고, J-tube의 절단·재설치가 불가피해지는 등 복구 기간이 장기화되어 발전 손실 비용이 누적됐다.

KERI 최진욱 박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tube 없이 해저케이블을 직접 하부구조물에 연결하는 ‘J-tubeless 설치 공법’을 고안했다.

KE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유연한 고분자 보호튜브, 전용 클램프(clamp), 벤드 리스트릭터(bend restrictor) 등으로 구성된 ‘보호 기자재 패키지’를 활용해 케이블을 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파울링으로 인한 문제를 원천 차단에 더한 비상 상황에서도 해저케이블의 탈·부착이 용이해 복구 시간과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에 더해 기술의 신뢰성을 실제 환경 수준으로 검증하기 위해 높이 20m 규모의 ‘육상 실증 시험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남해 해역의 실제 조건을 반영해 하중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케이블과 보호 기자재가 조류·파도 등 장기 해상 환경에서 받는 반복적 스트레스(피로)를 모사해 평가했다.

약 8개월간 총 150만 회 이상의 하중을 인가한 결과 J-tubeless 공법의 내구성과 전기적 안정성이 장기간 해상 환경에서도 충분히 확보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해저케이블 시공 기술 개선을 넘어 해상풍력단지 운영비용(OPEX) 절감과 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전망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해저케이블 보호 기자재 시장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ERI 최진욱 박사는 “J-tubeless 해저케이블 설치 공법 개발과 전용 시험장치 구축, 신뢰성 검증 기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종합 검증받았다"며 "특히 설치 절차에 대해 선급의 AIP 인증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새로운 설치 공법에 대한 신뢰성 시험 방법 표준화를 추진하고 기술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과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과 논문 게재를 완료한 연구팀은 현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포항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해상 실증용 시험장치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 실적(Track Record) 확보하는 등 성과의 지속적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