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령사회 해법, 일자리에서 찾았다”…전북, 노인 5명 중 1명 일하는 전국 최고 수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령사회 해법, 일자리에서 찾았다”…전북, 노인 5명 중 1명 일하는 전국 최고 수준

전국 최고 참여율 19.7%…도비 20% 투입한 전국 유일 도, 역량활용형 급증하며 질적 전환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령사회 대응의 중심축을 ‘일자리’에서 찾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노인일자리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소득 보전 사업을 넘어,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공동체 회복을 아우르는 지역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공익활동의 하나로 주택 외벽의 가스배관과 배관 연결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지역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돕는 활동으로, 전북형 고령친화 일자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북도


전북의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배정 인원은 8만 9633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45만여 명 중 19.7%가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9.3%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노인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통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인 인구 비중이 26.3%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전북에서 이러한 수치는 고령화를 지역의 약점이 아닌 ‘기회’로 전환해 왔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북의 노인일자리는 환경정비·안전지킴이 등과 같은 공익활동, 돌봄·보육 등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 취업지원형으로 다양하며, 최근에는 지역 안전·생활지원 등 사회적 기여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북의 참여 규모는 2023년 6만 8901명에서 2024년 7만 8473명, 2025년 8만 6714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북의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놀이·활동을 함께하며 돌봄·보육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험과 따뜻함을 활용한 ‘역량활용형’ 일자리의 대표 사례다. ⓒ전북도


전북이 이 같은 확장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비 20%를 투입하는 재정 구조가 있다. 대부분의 도가 15% 수준의 도비를 부담하는 것과 달리, 전북은 더 높은 비율을 투입하며 정책 추진력을 확보해왔다. 2026년 총 예산은 4242억 원으로, 순지방비만 2121억 원에 달해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령층 진입과 함께 역량활용형 일자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유형의 참여 인원은 2023년 8262명에서 2026년 2만 1063명으로 4년 새 2.5배 성장했다.

전북은 경험·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중·고령층의 활동 기반을 넓히며, 고령층 정책의 패러다임을 ‘지원 대상’에서 ‘사회 기여 주체’로 전환시키고 있다.

전북도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노인일자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군에 배포했으며, 도내 684명의 시니어안전모니터링단이 활동 현장의 위험요소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내년에는 안전관리 전담 인력 50명을 수행기관에 배치해 사고 예방과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본격화되는 ‘통합돌봄체계’와의 연계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돌봄, 안전, 생활지원 등 생활 밀착형 일자리 발굴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환경정비, 돌봄 지원, 공공시설 보조, 지역 안전점검 등은 이미 도내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며, 고령층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돌봄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은 도와 시·군, 그리고 수행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노력해왔다”며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 있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고, 고령친화 사회의 모델을 전북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