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제자유구역 바이오 컨퍼런스' 개최

경제자유구역 내 전략사업 투자유치 본격 시동…美브로드연구소와 업무협약도 체결

파주시가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5 파주경제자유구역 바이오 컨퍼런스'를 17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는 암단백체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디알 마니 박사(미국 브로드연구소)와 타다시 콘도 박사(일본 국립암센터), 필립 제임스 로빈슨 교수(호주 소아의학연구소)가 참여해 암단백 연구의 최신 기술 흐름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또한, 파주메디컬클러스터가 암단백 분야 중심의 세계적 바이오헬스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센터장을 좌장으로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상규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 권정택 중앙대학교 병원장,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파주시

토론에서는 △암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국내 바이오벤처 육성전략 △바이오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방안 △파주메디컬클러스터의 해외진출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참석자들은 파주시가 임상연구와 산업을 연계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브로드연구소와 국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브로드연구소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연구기관으로, 유전체학·암·감염병·정신질환 등 질병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4월 파주시의 브로드연구소 방문 이후 이어진 협력의 결실로, 양 기관은 △공동연구 협력 및 연계망 구축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인력양성 및 교류 프로그램 운영 △학회, 공동연수, 학술토론회의 공동 개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접경지역의 한계를 기회로 전환해 산-학-연-병이 함께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파주시는 언제나 기업과 연구자의 도전에 열려있는 도시이자 함께 혁신의 길을 걷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주기업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해 첨단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학교·국제대학·종합병원 유치 등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올해 4월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핵심 전략산업으로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