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고속도로 갓길서 잠든 현직 경찰관

면허 취소 수준… 정상 운행 중이던 화물차와 사고 유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잠 들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음주단속을 실시 중인 경찰. (자료사진) ⓒ프레시안 DB

A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 35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분기점 인근까지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운 채 잠들었던 그는 이곳을 지나던 4.5t 화물차량에 후미를 들이받히는 사고를 유발했다.

당시 A씨는 갓길 안쪽에 차량을 세웠지만, 차량의 일부가 본선 차로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내와 함께 부부 동반 모임에 참석해 술을 마신 뒤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직위해제 조처하고 자세한 음주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차에 동승했던 A씨의 아내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