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 황등면에서 채굴되는 '황등석'은 건축 자재와 조각, 석재 조형물에 최고 자재로 쓰인다.
국회의사당이나 대법원 청사, 청와대 영빈관 등의 건축 자재로 사용됐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도 황등석으로 제작됐다.
황등석으로 유명세를 떨쳐온 황등면이 '비밀의 정원'에서 '채석장 전망대'까지 관광 분야의 새로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황등의 상징인 '황등석산' 인근에는 채석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겸 카페가 들어섰다.
과거 백제 석공의 맥을 잇는 석재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은 지역의 산업 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전환한 선구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채석장의 딱딱한 풍경이 색다른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해주는 변신을 통해 2030세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북도가 지정한 민간정원인 '아가페정원'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해 58면 규모의 넓은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하며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강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익산시는 아가페정원과 채석장 전망대를 하루 6회 왕복 셔틀버스로 연결한 이후 2030세대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발상전환에 많은 점수를 주는 젊은층의 관광 취향을 자극한 데다 미식 장소도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관광객들은 차량 없이도 두 장소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걷기 좋은 정원의 숲길과 채석장의 역동적인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황등면의 시장 안에는 최근 SNS에 소개된 국밥 노포, 푸짐한 백반집 등도 함께 자리 잡아 젊은 미식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하는 황등 일대에 생태·문화 관광 자원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황등은 익산의 보석 같은 동네로 자연과 산업, 사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라며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황등을 찾는 모든 이들이 더 편하고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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