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경기도의 경기문화재단 예산 삭감 등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연이은 '김동연 때리기'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경기도가 경기문화재단의 출연금을 수백억 원 삭감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온 문화예술의 공공성 강화라는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퇴행적 조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는 문화예술을 사회적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예술인의 안정적 정착 환경과 지역문화 기반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경기도가 경기문화재단에 대해 일방적 압박을 지속하며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론 "경기도는 내년도 경기문화재단 사업예산 200억원 삭감을 강행하고 있다. 출연금 대신 기본 재산으로 사업을 떠넘기려는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현장을 무시한 권위적 행정이며 예술 생태계를 훼손하는 결정", "경기도는 자성해야 한다"고 도정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광역을 포함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사업을 수행하는 경기문화재단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과연 경기도에 어떤 이득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도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해 '현 경기도정이 정부 기조와 맞지 않다'는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0일 최고위에선 경기도의 소방관 처우 문제를, 지난 7일 최고위에선 경기도의 노인 지원 예산 삭감을 각각 비판하며 역시 '김동연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다르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지방선거 신경전?…與최고위원 김병주, '김동연 때리기' 눈길) 여당 지도부 일원인 김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같은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연이어 맹폭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당내 '사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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