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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회관 가득 메운 『소백산의 봄』… 김덕호 박사 북콘서트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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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회관 가득 메운 『소백산의 봄』… 김덕호 박사 북콘서트 ‘대성황’

출판 수익 전액 다문화가정 기부… 문학·의학·나눔이 어우러진 감동의 밤

20일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덕호 박사의 소설 『소백산의 봄』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1천여 명의 시민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임종득 국회의원, 박성만 경북도의회의장, 김병기 영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영주시의회 의원들과 영주시내 주요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콘서트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 김덕호박사의 소설집『소백산의 봄』표지사진.

김덕호 박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출판기념회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금은 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위해 쓰겠다”며 “문학이 지역사회에 다시 돌아가는 따뜻한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북 영주 출신인 김 박사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연구·교육·진료·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난지도 쓰레기섬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참여하며 큰 전환점을 맞았다.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의료 취약계층이 많은 달동네로 내려가 지역 복지 공동체 설립에 뛰어들었고, 이후 송파·강동·영주 등지에서 장수한방병원 운영에 참여하며 의료복지 기반을 넓혀왔다.

▲ 김덕호 박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또한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봉화요양원, 봉화노인복지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고, 현재 동양의학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김덕호박사님의 소설『소백산의 봄』은 구절구절마다 항상 희생과 헌신의 인술(仁術)을 느끼게 한다"며 "필요한 곳 어디든지 달려가 어려운 벗이 되고자 하는 김박사님의 헌신은 이 시대의 참 선비의 모습을 뵙는 듯하다"는 소감을 뒤늦게 전했다. ⓒ프레시안(최홍식)

문학 활동도 활발한 그는 2011년 수필, 2012년 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김 박사는 “교수 시절 황순원 교수로부터 ‘의사는 머리보다 가슴으로 치료하는 게야’라는 말을 들었고, 그 한마디가 의학과 문학을 함께 펼치는 삶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초겨울 밤 공연을 방불케 하는 풍성한 문화 무대로 이어졌다. 국악인 유명숙 명창, 대전 MBC 악단장을 역임한 가수 김진권, 나비물 싱어즈가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역문인협회의 축하공연도 더해져 김점순 시인의 시낭송, 원로문인 박영교 선생의 김덕호 박사 이력 소개, 이영철 소설가의 작품 해설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임종득 국회의원이 축사 대신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낭송하고 있다ⓒ프레시안(최홍식)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김덕호박사님의 소설『소백산의 봄』은 구절구절마다 항상 희생과 헌신의 인술(仁術)을 느끼게 한다"며 "필요한 곳 어디든지 달려가 어려운 벗이 되고자 하는 김박사님의 헌신은 이 시대의 참 선비의 모습을 뵙는 듯하다"는 소감을 뒤늦게 전하기도 했다.

특히 임종득 국회의원은 축사 대신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낭송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진영 전 영주시장은 “김덕호 박사는 소위 ‘잘나가는 의사’였지만, 단 한 번도 지역인사들을 소홀히 하거나 외면한 적이 없다”며 “항상 몸을 낮추고 겸손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생활처럼 몸에 밴 진정한 ‘유의(儒醫)’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은 김 박사의 삶을 증명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 김진영 전 영주시장 ⓒ 프레시안(최홍식)

이날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기념 행사를 넘어 문학, 의학, 나눔의 조화를 이룬 김덕호 박사가 살아온 길과 그가 지역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이 공유하는 자리로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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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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