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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임청각서 ‘선구자’ 열창…“잊힌 역사 되살리며, 경북의 자존심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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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임청각서 ‘선구자’ 열창…“잊힌 역사 되살리며, 경북의 자존심 울렸다”

이 지사“도민들이 걱정해줘 ‘솔바서’(귀찮아서) 암이 달아나 버렸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22일 오후 경북 안동 임청각.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가곡 선구자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하자 국가보훈부 주최, ‘광복 80주년·석주 이상룡 선생 국무령 취임 100주년 기념행사’의 현장은 잊혀 있던 역사가 되살아나며 공간 전체를 울리는 듯한 감동으로 가득 찼다.

1천100여 명 참석자들의 웅성거림은 이 지사의 발언과 노래에 웃음과 울림이 겹쳐지며 마치 오프닝 공연을 연상케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언급하며 “도민들이 걱정해줘 ‘솔바서’(귀찮아서) 암이 달아나 버렸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되찾은 기력과 함께 경북의 자존심이 배어 있었다. 이어 그는 선구자를 열창하며 독립유공자 유족과 시민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했다.

이 곡은 1980년대까지 가장 사랑받았던 한국 가곡으로, 중국 만주 북간도에서 항일투쟁을 이어가던 독립군의 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한때 한국인이라면 첫 소절만으로도 가슴이 뛰던 노래로 평가된다.

이 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심지였고, 특히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라며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집안에서는 무려 11명의 독립운동가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주 이상룡 선생(1858∼1932)은 신흥무관학교 설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헌신한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그의 생가인 임청각(臨淸閣·보물 제182호)은 한국 민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일제는 독립의 기운을 꺾기 위해 생가를 가로질러 철도를 놓으며 건물을 훼손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임청각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열리는 광복 80주년과 국무령 취임 100주년 기념행사는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22일 광복 80주년·석주 이상룡 선생 국무령 취임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언급하며 “도민들이 걱정해줘 ‘솔바서’(귀찮아서) 암이 달아나 버렸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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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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