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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새로운 노년문화 만들겠다”, 선배시민협회 창립 총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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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새로운 노년문화 만들겠다”, 선배시민협회 창립 총회 가져

누구나 그냥 사람으로 존중받고, 배고프지 않은 행복한 공동체 추구…지난 22일, 강북노동자복지관에 발기인 100여 명 모여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노인의 빈곤과 사회적 고립, 역할의 상실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노인은 주로 돌봄과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가진 존재로, 사회와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권리를 지닌 시민입니다. 따라서 노인을 일방적인 돌봄의 수혜자가 아니라 존엄한 시민적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노인”을 “인권과 시민권을 가진 존재”로서 권리를 자각하고, 주체적으로 공동체를 돌보는 “나이 든 보통 사람”을 의미하는 “선배시민”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지난 2년간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던 선배시민협회(협회장 유해숙)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사단법인 전환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발기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정관 채택,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유해숙 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23년 2월 임의단체로 출범한 선배시민협회가 2년 만에 사단법인으로 새 출범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 “그동안 우리 협회가 일을 할 수 있는 조직,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 협회장은 “오늘 창립총회는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하면서, “법인격을 갖춘 조직으로 도약한다는 것은 우리의 활동이 더 넓은 사회적 책임과 공적 신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의 발걸음은 더 무거워졌지만, 동시에 훨씬 큰 힘과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 협회장은 “우리가 품어온 ‘누구나 그냥 사람으로 존중받고, 배고프지 않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라는 이상(理想)은 앞으로 ‘사단법인 한국선배시민협회’의 실천활동 속에서 일상(日常)이 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협회장은 “‘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됩니다’라는 문장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고 하면서, “회원 한 분 한 분의 시간, 마음, 연대가 지금의 길을 만들었으며, 선배시민 철학과 실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우정의 힘으로 더 깊은 지역 속으로, 더 넓은 공동체 속으로 함께 걸어가자”며, 참석한 발기인들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이날 의결된 선배시민협회의 2026년도 주요사업을 보면, 노인 정책 및 관련 법·제도 개선, 지자체 선배시민조례 제정 확산, 기초이론서 《선배시민》 강독회, 노년학 특강, 지역순회 강연회, AI 시민문해교육, 해외 노인단체 교류, 학습습학동아리 운영, 선배시민 축제 한마당 및 선배시민의 날 행사, 우리 동네 후배시민 찾기 등 매우 다양하다. 이와 함께 협회는 회원 확대 및 활동력 증대를 위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 지부와 지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북노동자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선배시민협회 법인 창립총회 현장.ⓒ한국선배시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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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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