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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저어새 번식지, 순천만 무인도서 확인…남해안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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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저어새 번식지, 순천만 무인도서 확인…남해안 최초

순천시 "주요 기착지·번식지 입증…모니터링 강화"

▲순천시 별량면 무인도서에서 관찰된 저어새 번식지ⓒ순천시

전남 순천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번식지가 순천만 한 무인도에서 남해안 최초로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저어새 번식지는 순천시(시장 노관규)와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진행 중인 '한국의 갯벌 물새류 정밀 번식 모니터링 용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저어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IUCN 적색목록 VU)으로, 매년 여름 순천만에서 약 30마리의 저어새가 꾸준히 관찰됐지만 번식 여부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큰 의미를 가진다.

망원경과 드론을 이용한 조사 과정에서 둥지 위에 자리한 저어새의 모습이 직접 촬영됐다. 해당 무인도서는 곰솔·칡·누리장나무 등이 분포하고, 왜가리·중대백로 등 백로류와 민물가마우지가 집단 번식하는 자연성이 높은 섬이다.

저어새는 1995년 전 세계 개체군이 약 400마리로 보고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지만, 국내외 보전 활동이 이어지면서 현재 약 7000개체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번식지 대부분이 서해안 무인도서에 집중된 가운데, 남해안에서 번식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순천만 인근 무인도서의 번식 시도는 회복 중인 저어새 개체군이 새로운 번식지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순천만에서 저어새가 매년 관찰되었지만 번식 여부는 미확인 상태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순천만이 저어새의 주요 기착지이자 번식지로 기능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물새류 번식지 보호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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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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