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더욱 강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더 세게 맞붙어야 한다는 의견이 터져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강경투쟁' 노선을 굳혔다. 중도층 이탈 우려에도 장동혁 대표는 전국을 도는 장외 여론전에 나섰고, 의원들은 이를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였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의원총회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12월에 엄청 몰아칠 거 같은데, 민주당이 악법들을 계속 쏟아낼 거로 예측돼서 '제1야당으로서 어떻게 그냥 넘어가냐',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강경투쟁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체적인 강경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단에 일임하기로 했다. 향후 본회의에 올라오는 민생 법안 등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그거라도 해야 한다", "더 이상 단순 거수기 역할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표출됐다고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 비상계엄 선포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당의 강경 노선을 바꾸거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메시지를 내거나, 사과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질문에 최 수석대변인은 "그런 주장, 그 얘기는 하나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어차피 12월 3일을 정점으로 민주당에서 뭔가를 할 걸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강력하게 우리가 투쟁할 것"이라며 "어떻게 강경투쟁할 건지, 그에 대해 원내대표단에 일임한다는 것까지 일단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추 의원 체포동의안도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우리도 나서서 세게 붙어야 하지 않나, 위헌정당부터 시작해 추 의원 관련은 내란정당으로 몰기 위한 시발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다. 강경투쟁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장 대표도 "당당하게 나서서 이재명과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부추겼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당협 사무국장 직무연수 및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이 프레임 전쟁은 우리가 끝내려고 해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며 '내란'을 국민의힘에 대한 외부의 불합리한 프레임으로 치부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 국민께 알리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국민께 비전을 보여주는 새로운 싸움을 해야 우리가 전쟁에서,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 싸움을 끝내는 것은 이제 우리의 싸움터로 끌고 와서 새로운 체제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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