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수백억 원 예산을 투입하고도 성과와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서연 전주시의회 의원은 25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는 2022년 이후 메타버스 및 XR 관련 사업에 약 1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시민이 체감할 성과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전주시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약 1억5000만원) △전주-익산 도서관여행 메타버스 구축(약 16억) △한옥마을 기반 메타버스 플랫포 구축(약 5억6000만원) △전북메타버스지원센터 운영사업(약 4억2700만원) △메타버스 허브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약 1억) △메타버스 총괄자문관 운영비(약9억600만원) 등 다수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 의원에 따르면 16억 원을 들여 만든 '전주-익산 도서관 여행 메타버스 앱'은 업데이트가 중단되고 이용자 수가 극히 저조한 데다 유지관리 예산도 배정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또 1억 원을 투입한 '전주 메타버스 플랫폼'도 2024~2025년 운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최 의원은 "이미 구축된 플랫폼 유지할 예산도 없으면서 전주시는 2026년도 메타버스 사업으로 6억5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며 "성과평가 없이 예산만 반복 투입하는 구조는 책임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주시가 추진한 메타버스 사업은 국비 따기용, 보여주기용, 만들고 버리는 사업 등 전형적인 예산 낭비"였다며 "재정이 투입된 만큼 결과가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는 수요분석·성과평가·책임성·지속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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