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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광주교육감 선거…정성홍 첫 출마선언, 김용태·오경미 '출판기념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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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광주교육감 선거…정성홍 첫 출마선언, 김용태·오경미 '출판기념회' 예고

도전자들, 현 이정선 교육감 맹공 속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

내년 6월 치러질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전이 정성홍 전 민주·진보 단일후보의 공식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다른 도전자들 또한 출판기념회 행사를 예고하며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2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정성홍 후보다.

그는 다소 긴 직함인 '전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민주·진보 단일후보'(2022 광주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 선출, 정성홍·김선호 참여)란 타이틀로 지난 25일 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전 후보는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부터 12·3 내란 저지까지 광주는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꿔왔다"면서 "광주 교육이 기초학력 격차와 사교육비 양극화 등으로 길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정선 현 교육감에 대해 "부패·비리 의혹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그의 비리, 불통, 무능은 아이들 얼굴 보기 부끄러운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전 후보는 '나다움을 찾는 행복교육', '모두가 존중받는 안심교육', '시민과 함께하는 동행교육'을 3대 방향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프레시안

다른 도전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교육현장에서의 삶과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에 빗댄 '사람 사는 교육'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알렸다.

김 전 교장은 오는 12월 6일 오후 3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사람 사는 교육'이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 2시 오경미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광주교대 대강당에서 '광주교육발전포럼 출범식'을 개최한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규모 행사를 동시에 열면서 각 후보가 자신의 조직력을 과시하는 '전초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전 국장은 내년 1월 초 출판기념회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을 광주시민의 힘으로 공천하겠습니다 제안' 기자회견.2025.10.30ⓒ프레시안(김보현)

이처럼 도전자들의 개별 행보는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후보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초 광주지역 20여개 시민단체가 제안한 '민주·진보·시민교육감 후보 광주시민공천위원회(가칭)'는 지난 18일 출범식을 열고 단일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월에 이어 출범을 또다시 연기했다.

광주시민공천위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일인 내년 2월 3일까지로 단일화 완료를 못 박기 보다 유연하게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전 교장의 '노무현 시민학교장' 직함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해묵은 갈등은 단일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이정선 교육감을 포함한 3명 모두 "불공정하다"며 언론사 여론조사 보이콧을 선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성홍 전 후보와 오경미 전 국장은 여론조사 등에서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직함 사용이 불공정하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현 이정선 교육감 역시 같은 입장이다.

내년 광주교육감 선거는 '1강(이정선)'에 맞서는 '다자(정성홍·김용태·오경미 등)' 구도 속에서, 도전자들이 '직함' 갈등을 극복하고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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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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