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자 의령군의원 "낙상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어르신들이 안전한 경로당 환경 누리도록 군정 반영 촉구"

오민자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이 경로당 내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확충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오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295회 의령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 경로당 내 낙상사고 예방시설 확충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의령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4%를 넘는 초고령사회 현실을 언급하며 "낙상사고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가 집중된 만큼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민자 의령군의회 의원. ⓒ군의회

이어 질병관리청 통계를 인용해 "75세 이상 어르신의 낙상 입원율은 어린이보다 약 8배·사망률은 23배 이상 높다"며 "낙상사고의 상당수가 집 안과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는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구조적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로당 내 미끄러운 바닥·화장실·계단에 손잡이 부재 등을 지적하며 "낙상은 평생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의령군이 전기·소방 등 정기점검을 통해 안전관리를 이어온 점은 평가하면서도 "정작 낙상과 직결되는 안전손잡이·미끄럼 방지 바닥재 같은 보완시설은 점검 및 지원 기준에서 사실상 빈틈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지정책은 운영지원과 프로그램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공간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노인복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대책으로는 관내 29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화장실·현관·계단 등 주요 동선을 조사하는 전수실태조사 시행을 제안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상위험이 높은 구역부터 안전손잡이를 우선 설치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미끄럼 방지 바닥재·문턱 제거·센서 조명 등 필수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민자 의원은 "어르신들께서 경로당과 가정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예산이 군정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생활 속 불편과 위험 요소를 차근차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