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도민의 탄소 감축 참여를 에너지 복지로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햇빛나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탄소중립포인트제 기부금에 금융기관의 매칭 후원을 결합한 방식으로, 기후위기 취약계층에게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새로운 지역 에너지 복지 모델이다.
전북도는 1일 도청에서 전북은행, 농협은행,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공식화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오현곤 전북은행 부행장, 김성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매칭 기부’다. 도민이 생활 속에서 줄인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으로 탄소포인트를 기부하면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이 동일 금액을 연간 최대 1000만 원까지 추가 기부한다.
매칭 기부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용계좌에 적립돼 취약계층 복지시설 태양광 설치비로 사용된다. 전북도는 이 기부 구조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도내 복지시설 9곳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센티브로 환급하는 제도다.
전북은 최근 3년간 11만 728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고, 이 중 6983톤이 기부로 전환돼 약 3억 원의 기부금을 형성했다. 제도 시행 이후 누적 기부금은 8억 원을 넘는다.
그동안 기부금은 연탄 지원, 녹지 조성, 온실가스 저감 캠페인 등 환경·복지 분야에 다양하게 쓰여 왔다. 하지만 이번 ‘햇빛나눔’은 기부금을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로 직접 연결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민의 작은 실천이 이웃의 삶을 바꾸는 에너지 복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후 대응과 복지가 함께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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