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장관 면담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양구) 조기건설을 요청하는 10개 시·군 공동건의문을 공식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가 마련한 자리로 지난 정기총회에서 확정한 건의문을 토대로 제5차 고속도로건설계획(국가고속도로망 중장기계획)에 이 노선을 중점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가기간 교통망으로, 동북내륙권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장기간 교통 소외를 겪어온 강원·경북 내륙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경북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출범한 이후 국토부의 강원내륙고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착수(2023년 7월)와 경북권(영천‧청송‧영양‧봉화) 사전타당성조사 추가 착수(2023년 10월) 등 남북9축 건설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2020년부터 실무회의, 공동건의문 채택, 중앙부처·국회·광역단체 면담을 지속해 왔으며, 2024년에는 조기건설 청원(만인소) 서명운동에 1만5,134명 참여, 영양군의 범군민 총결의대회에는 군민 1만명이 동참하는 등 주민 공감대 역시 크게 확산됐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절박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남북9축 고속도로가 경유하는 10개 시·군은 모두 2021년 10월 기준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며,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가능률’ 또한 강원 40.8%, 경북 75.0%(2023년 국토부 기준)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고속도로·철도 등 주요 교통 인프라가 모두 부재한 ‘교통 3무 지역’으로 꼽힌다. 이 중 인제·양구를 제외한 8개 시·군이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낙후되어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날 면담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SOC가 아니라 낙후된 내륙·접경지역을 국가 성장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 대동맥”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가계획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산불·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 ▲내륙권 물류비 절감 ▲관광·생태 벨트 연계 ▲남북통일시대 대비한 연결축 구축 등을 필요성으로 제시하며 조기 추진을 거듭 요청했다.
협의회와 영양군은 앞으로도 관계부처·국회를 지속 방문하며 조기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공동 대응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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