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미군이 급조해서 524 대북 첩보부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재인이 통일 지향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파악한 미국이 그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것이다.
최재영 목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헤리티크제주 카페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통일 정책 방향은 어디로 가는가' 주제로 '제2회 제주퓨처 글래스'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최 목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북한 신포지구 케도 경수로 건설 프로젝트에 종교 시설 건립 계획자로 참여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북한에 514개의 가정교회가 존재하며, 이들 교회는 위장이 아닌 진실한 신앙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 관련 사안을 조율하고 협력하기 위해 운영한 한미 워킹그룹은 미국의 일방적인 통제와 입김이 작용했다.
최 목사는 금강산 남북 작가회의 참석 당시 한미 워킹그룹이 작동해 "비행기에 금강산을 갔다 올 수 있는 만큼만 기름을 넣게 했다"고 말했다. 또 "비행기는 기상 이변 시 선회하거나 다른 공항에 착륙할 수 있어야 하는데 '딴짓하지 말고 그만 만나고 와라' 수준으로 통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주권을 가지고 북과의 접촉을 막는 그 세력들이 지금도 이재명 정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통제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재개도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최 목사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트럼프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고, 한미 워킹그룹이 작동하면서 자주적 대북정책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악마화하는 데는 정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 단체가 동원됐다.
최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처음에는 야망이 컸고, 잘해보려 했으나, 결국 트럼프 정권과 미국 네오콘 그룹에 의해 입지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통일 지향 정부 선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교육부·외교부·국방부 등 30개 가까운 정부 부처가 고유 업무를 수행하되, 통일이 된다는 전제 조건 하에 통일 지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마주 앉아서 대화하기 싫은 상대'라고 논평한 데에는 "이재명 정부의 '한미 동맹' 강화 정책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북한의 눈높이를 맞추고 내재적으로 접근하려면 민족 공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 진보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으로 비견되는 자주파 인사 등용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재명 정부를 서포트하는 이종석 국정원장을 자주파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동맹파로 분류하며 "진정한 자주파는 안 보인다"면서 "남북 민족 공조에 손색없는 공무원과 관료, 참모들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들과 통일운동 단체, 진보 시민들이 먼저 운동을 벌이면 이재명 대통령도 거기에 힘을 얻어서 충분히 통일 지향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흡수통일 배제와 '사실상의 통일' 개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사실상의 통일은 직접 정부가 통일 협정 조인식을 하지 않아도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하면 그것이 사실상의 통일"이라면서 "평화 체제가 구축되지 않으면 통일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논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에는 "극우 세력이나 미국 관련 세력에 의해 위기를 당할지라도 정의로운 길을 갈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윤석열 김건희를 쫓아냈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윤석열, 김건희가 나타날 거고 이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이승만, 박정희가 또 나올 수 있다"며 "이를 혁파하기 위해선 자주와 주권과 주체, 이 세 가지 정신 무장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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