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공식 방문해 인도 지원, 교육·청년 교류, 산업 협력, 제도적 협력 기반 등 4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로 높아진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아세안 지역 협력 확대로 연결하는 첫 현장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타이응우옌성을 방문해 찐 쑤언 쯔엉 당 서기를 만나 지난 10월 태풍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 도지사는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은 국제적 연대와 재난 대응 협력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쯔엉 당 서기는 “경상북도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피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지원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양 지역이 ‘형제 지방정부’임을 확인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재난 대응뿐 아니라 청년·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이 도지사는 타이응우옌대학교를 찾아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경북의 산업 기반, 유학 제도, 장학 정책,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청년 스타트업 지원정책, 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경북도는 한국어 학습 교재 300권을 기증하며 교육·인재 교류 기반을 강화했다.
3일에는 박닌성을 방문해 우호교류 재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재약정은 박장성과 통합된 박닌성의 새로운 광역 행정 체계에 맞춰 협력 구조를 재정비하고, 교육·문화·산업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팜 황 썬 박닌성 성장에게 내년 중 경상북도 방문을 요청하며 양 지역 간 자매결연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팜 황 썬 성장은 “경상북도와 박닌성은 산업 구조와 인적 자원이 상호 보완적”이라며 “자매결연이 이뤄질 경우 교육·경제·문화 등 전반에서 공동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또 “내년 경북 방문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양 지역이 장기 전략 파트너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도지사는 하노이에서 현지 자문위원, 베트남 진출 기업인, 한국 대사관 및 경운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K-뷰티 및 농식품 판로 확대, ICT·기계부품 분야 협력, 베트남 청년 인재의 경북 산업계 취업 연계 등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 지원(타이응우옌 태풍 피해 구호) ▲교육·청년 교류 확대(타이응우옌대·K창 협력) ▲산업·경제 협력 강화(기업 네트워크·수출 기반 확대) ▲제도적 협력 기반 구축(박닌성 우호 재약정·자매결연 추진) 등 4개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베트남은 경상북도와 가장 가까운 아시아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 협력을 실질적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교육 연계 등 포스트 APEC 세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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