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노조의 거센 반발 속에서 윤몽현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GGM 주주단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윤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노조는 "'노조탄압' 경영진의 연임"이라며 노사 갈등이 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GGM지회는 5일 오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광주 광산구 GGM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3권을 보장하고 주간 2교대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GGM 출범 6년이 지났지만, '상생'이라는 창립 정신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장시간·고강도 단일교대제는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고 고용 확대로도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간 2교대 즉각 시행 및 추가 차종 투입 △노동3권 보장 △청년 노동자 차별 시정 및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경영진 연임 반대 등 4대 핵심 요구안을 내걸었다.
노조는 "회사가 단체교섭을 지연하고 노조 활동을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GGM이 노동 존중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주간 2교대 시행과 노조탄압 경영진의 연임 중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GGM 주주단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윤몽현 대표 연임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주주단은 "윤 대표는 지난 2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캐스퍼 전기차 양산 성공, 누적 생산 20만 대 돌파, 해외 수출길 개척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실질적인 성장을 이끈 전문성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주주단은 GGM의 설립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엄격한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협정서 준수 없이는 기업의 존립과 지속 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다"며 "최근 노조가 노사민정협의회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는 등 협정서 정신이 훼손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주주단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철저한 준수 △상생협력적 기업문화 정착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안 수용 등 3가지 사항을 경영진과 전 임직원에게 촉구하며 "협정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GGM의 경쟁력은 확보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GGM노조는 올해 초 임단협 협상 결렬 이후 부분 파업을 이어오다가, 현재 11일째 광주시청 앞에서 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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