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민주당 금품 사건, 특검법상 수사 대상 아냐"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더불어민주당 금품 제공 증언과 관련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8일 밝혔다.

특검팀은 윤 씨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인사 등 여권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등에 대해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이를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통일교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한학자 씨의 도박 혐의에 대해 특검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수사하지 않은 것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해당 사건에 별도의 사건 번호를 부여했고, 관련 내용을 수사 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등 소속 정치인 다수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