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전주 대비 미미한 상승치를 보이며 강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PK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12·3 비상계엄과 결별하지 못한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고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선두를 내줬다.
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4.9%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대비 0.1%p 상승하며 강보합을 나타낸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1.4%p 상승한 42.1%로 확인됐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여전히 두자릿대를 유지하는 한편으로 부정평가의 상승세가 소폭 높았다.
같은 기간 PK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이 전주 조사 대비 7.8%p 상승한 52.9%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에서 11월 3주차 대비 8.0%p 하락한 수치를 나타낸 것에 비춰보면 11월 3주차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치를 나타낸 것이기도 했다. 부정평가도 전주 조사 대비 6.7%p 내려앉으며 43.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도 다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PK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에서 7.6%p 급등한 4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주 조사 대비 6.1%p 급락한 37.7%에 그쳤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12·3 비상계엄과 '헤어질 결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PK에서는 김대식, 정성국, 정연욱 등 초선 의원과 이성권, 김미애 등 일부 재선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을 중심으로 사과 대열이 이어졌다.
그러나 '광주 선언'을 발표한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중진 의원과 지역당에서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언급이 일체 없었다. 직전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장 대표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나타낸 바 있는 PK 유권자들이 돌아선 것으로 보여진다.
모든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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