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자치도 익산시장이 잇따라 전북 미래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기초단체 행정 성공 사례 전파에 나서는 '전북지사 출마 몸풀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9일 군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주민자치의 첫 출발과 역동적 활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익산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가 주민참여·자율·협력에 기반한 '진짜 자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익산시 영등1동의 주민자치회 우수사례 발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1동 주민자치회는 마을봉사단을 구성해 마을방범 활동을 수행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은 마을마다 인구 구조나 생활환경이 크게 다른 만큼 주민들이 직접 필요를 진단하고 해법을 실행하는 '맞춤형 자치'가 꼭 필요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익산시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주민자치회 법제화 흐름 속에서 도내 최초로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을 민선8기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자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와 관련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구조가 정착될 때,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완성된다"며 "익산형 주민자치 모델이 전북 주민자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시장의 군산 행사 참여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도백 출마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김관영 전북지사를 겨냥해 "새만금잼버리 실패와 새만금국제공항 난항,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 탈락까지 이는 외부 탓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도정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결과이자 전북 내부의 준비부족과 조정능력 부족, 결정력 부족이 낳은 뼈아픈 결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도정 현안마다 위기에 휘말린 것은 일을 성사시켜 나가는 조정력과 결정력 문제라며 김관영 지사를 저격하며 익산시정 운영 10년의 돌파력을 은근히 과시한 셈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익산을 방문했던 지난 5일에는 "익산시와 전북도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하며 직접 뛰겠다"고 주장하는 등 내놓고 '전북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정 시장은 또 8일에는 전주시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달리겠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정헌율 시장 입장에서는 지방행정과 현안 관련 접근법으로 도지사 출마 의중을 내비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출마 선언 이후에 지방행정 수장 경험을 토대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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