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익산시의회 '로컬푸드 어양점' 내년 예산 6억6000만원 전액 삭감 '파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익산시의회 '로컬푸드 어양점' 내년 예산 6억6000만원 전액 삭감 '파장'

의회 "조합과 갈등 조정해야" vs 익산시 "위탁기간 만료 앞두고"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내년 3월부터 직영키로 한 로컬푸드 어양점의 내년도 예산 6억6000만원이 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파장이 확산할 전망이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는 9일 내년도 집행부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로컬푸드 직매장 어양점 운영 예산 6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익산시가 의회에 올린 내년도 예산은 인건비 3억2952만원에 일반운영비 1억8447만원, 재료비 8000만원, 할인판매 차액 지원 등 일반 보전금 4300만원, 직매장 물품구입 집기 등 자산취득비 2300만원 등이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는 9일 내년도 집행부 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로컬푸드 직매장 어양점 운영 예산 6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익산시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지난 10년 동안 익산시로부터 위탁 운영을 맡아왔다.

익산시는 위탁계약 기간이 내년 2월 28일로 만료됨에 따라 직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악의 경우 예산 삭감에 따라 어양점의 전면적인 업무 중단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익산시의회는 "익산시와 로컬푸드협동조합 사이에 계약 만료와 직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은 만큼 두 기관이 대화를 해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차원에서 내년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노하우와 경험이 없는 익산시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수익금 유용 등 조합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관련조합에 재위탁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예산 삭감에 곤혹스런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익산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관계자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A씨는 어양동 로컬푸드직매장을 관리하며 매장에서 발생한 운영 수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산시가 직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시의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 삭감을 처리할 경우 어양점 운영 자체에 대혼란이 불가피해 파장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둔 의회의 고심이 깊어가며 대안 없는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익산시는 로컬푸드 어양점과 관련해 10년 간의 위탁 운영을 마무리하고 '생산은 농업인이, 판매는 익산시가'라는 기치를 보다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공공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아울러 기존에 조합원만 출하가 가능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1만 6,000여 농가 누구나 장벽 없이 출하하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로컬푸드는 지역 농가와 시민을 직접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만들고 시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두의 직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주장해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