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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상생 없는 '갈라파고스 섬'…'협력·성장·활력' 평가 줄줄이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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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상생 없는 '갈라파고스 섬'…'협력·성장·활력' 평가 줄줄이 '낙제점'

혁신도시정책연구원 이달 부산 시작 '상생지수' 전국 순회 설명회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 등 12개 기관이 입주해 있는 전북 혁신도시가 협력과 성장·활력 측면에서 줄줄이 '낙제점'을 받는 등 '상생 없는 갈라파고스 섬'으로 전락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북도와 일선 시·군, 입주기업과 주민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 마련이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혁신도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 10월에 발표된 '혁신도시 상생지수' 결과를 기반으로 광역자치단체와 이전 공공기관까지 평가범위를 확대하는 개편방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에 있는 혁신도시 항공사진 ⓒ전북자치도

'상생지수'는 성장(200점)과 활력(300점)과 협력(500점) 등 3개 분야로 구성된 평가체계로 혁신도시의 소통과 협력 성과와 이를 통한 활력과 성장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연구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상생지수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발전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지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연구원이 혁신도시 입주 자치단체의 상생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북 혁신도시는 1000점 만점에 410점 확보에 그쳐 사실상 '낙제점'인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평가에서 이웃의 전남 자주 혁신도시가 681.3점을 얻어 전북보다 2단계 높은 B등급을 확보했으며 전북보다 낮은 E등급을 받은 곳은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단 1곳뿐이었다.

특히 전북 혁신도시는 지자체·주민과 상생화합을 측정하는 '협력' 분야에서 500점 만점에 D등급을 받았고 300점 배점의 '활력' 분야에서는 최하위권인 E등급을 얻는데 그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이러다 보니 200점 배점의 '성장' 분야에서도 최하위권인 D등급을 맞아 2차 공공기관 유치에서도 자칫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을지 걱정이라는 지적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S·A등급 도시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품은 나주시만이 1000점 만점에 681.3점을 얻어 B등급을 받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C등급 이하였습니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런 성적표는 기관 유치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며 지자체와 이전기관 간 협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뼈아픈 대목"이라며 "지금의 혁신도시는 이름만 혁신도시일 뿐 상생 없이 고립된 섬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씨앗을 흩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모판을 옮겨 심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화와 산학연 연계 특화 클러스터 조성, 강력한 거버넌스와 과감한 재정 투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혁신도시정책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강원과 제주 등 전국 혁신도시를 순회하며 '상생지수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월에 '제1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총점 최우수 혁신도시와 광역·기초·이전기관별 최고 점수 기관에 상을 수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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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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