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현장을 지켜온 교사 출신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가 2026년 전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선 이후 단 한 번도 교사 출신 교육감을 배출하지 못한 전북 교육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바꿔야 할 때라고 강보했다.
노병섭 후보는 1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은 명령과 행정이 아닌, 아이들의 표정과 교사의 숨결 속에서 이루어진다"며 "이제는 교육 현장의 고통을 가장 잘 아는 교사가 교육감을 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불법을 막아낸 것은 민주주의 교육의 승리였다"며 "민주주의는 가르치고 경험하고 참여할 때 성장한다"고 밝히며 민주시민교육을 전북 교육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노 후보는 전북 교육의 구조 개편을 위한 '세 가지 약속'도 내놨다.
첫째, 교육감 직속 '교육공동체 위원회'를 설치해 학생·학부모·교사·행정·지역이 함께 정책을 설계하는 전국 최초의 교육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위원회의 현장 교직원 참여 비율을 70%까지 의무화하고, "정책은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아니라, 학교의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AI 시대에 맞는 '100인 100색 개별 맞춤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의 소질이 발현되도록 평가 방식을 성장 중심으로 혁신하고, 금융교육 등 필수 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각자 다른 아이들을 위한, 각자 다른 교육'을 전북이 가장 먼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전면 도입해 학교 문화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침밥 제공, 여유 있는 등교 문화,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침이 바뀌면 학교 전체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순창 출신인 노 후보는 전주생명과학고에서 교직을 시작해 서림고에서 교사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34년 6개월간 교단을 지킨 현장 교사 출신이다. 전교조 활동과 교육자치운동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해왔고 현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노 후보는 "행정의 논리가 아닌 교육의 논리로, 차가운 지시가 아닌 따뜻한 소통으로 전북 교육을 바꾸겠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췄던 34년의 경험으로, 전북 교육의 가장 높은 비전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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