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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체질 개선’…영세기업 매출↑ 불량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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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체질 개선’…영세기업 매출↑ 불량률↓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지역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영세 제조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품질 향상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과 장인 기술의 데이터화 지원을 통해 매출 증가와 불량률 감소 등 수치로 확인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 대구시청 산격청사 ⓒ 연합뉴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열처리·소성가공·플라스틱가공 등 제조업의 핵심 공정을 담당하며, 다른 산업의 기반이 되는 필수 분야다. 대구시는 지난 2011년 뿌리산업법 제정 이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숙련 인력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뿌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최근 5년 동안 대구시는 △뿌리기업 차세대 전환 지원 △뿌리기술 장인 노하우 디지털 전승 등 수요 맞춤형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기술 데이터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참여 기업들은 평균 매출 2억 원 증가, 생산성 15% 향상, 불량률 20% 감소라는 성과를 거뒀다. 제조·원가 경쟁력과 고품질 제품 생산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개별 기업의 성공 사례도 뚜렷하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생산기업 ‘한국고분자’는 2023년부터 2년간 지원을 받아 자동화 공정을 고도화한 결과 영업이익이 25.8% 늘고, 생산성은 69.5%나 증가했다.

금속 표면처리·열처리 전문기업 ‘광진금속’ 역시 영업이익 55.4%, 생산성 46.7% 증가를 기록하며, 전기차용 열처리 도금 제품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체계를 갖췄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성서뿌리·금형, 표면처리, 염색가공 등 4곳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약 200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공동 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프라를 단지 단위로 구축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환경 규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특화단지 1곳을 추가로 공모해 기업 간 협업 구조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선 협업 시스템의 효과를 크게 체감하고 있다.

박만희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부분 금형기업이 영세해 개인 기업이 홀로 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금형 소프트웨어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37개 기업이 함께 협력하고 있고, 이는 기업 운영에 절대적인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산업”이라며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제품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뿌리기업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에 맞춘 지원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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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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