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완주군수 출마가 거론되는 김정호 변호사가 기존 통합 논의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11일 완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지컬 AI 혁신거점의 완주 유치’를 통합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30여 년간 이어진 통합 논쟁이 반복만 거듭한 이유로 “완주군민에게 제시된 미래 성장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군민 반대 여론의 배경으로 △재정 악화 우려 △자치권·정체성 약화 △생활·문화적 불이익 △발전 비전 부재 등을 거론하며 “행정조정만을 앞세운 통합 논의는 군민에게 실익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피지컬 AI 혁신거점’ 유치를 통합 논의의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을 완주에 유치할 경우, “수천 명의 고급 일자리 창출, AI 기반 기업·연구소 집적, 글로벌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완주가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구조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장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통합 논의를 미래 전략 중심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칭) ‘미래성장전략 중심 완주·전주 통합 공론화 추진위원회’ 구성과 완주·전주·전북도·중앙정부·국회를 잇는 범도민 협의체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통합은 생활권과 경제권까지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론의 틀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1월에도 김관영 전북지사에게 ‘완주군민 합의 우선’과 ‘완주 중심 통합 원칙’을 제시하며 현행 통합 추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제안이 향후 지방선거 구도와 통합 논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