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국 CCB와 손잡고 국제학교 설립 본격 추진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타당성 조사·재정투자심사 대비 기초자료 마련

펜타시티에 초·중·고 통합 기숙형 국제학교 설립 계획…외국인 70%·내국인 30% 규모

경북 포항시가 영국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CCB)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실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용역 수행 기관인 ㈜포항융합티앤아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과업 계획과 검토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은 국비 확보 과정에서 필요한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대비하기 위한 기초자료 마련이 목적이다.

시는 지역 교육 수요, 법·제도 여건,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행정·재정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국제학교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 초·중·고 통합 기숙형 외국교육기관 형태로 추진되며, 약 1,500명 규모(외국인 70%, 내국인 30%)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국제학교 설립이 지역 정주환경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교육·경제·문화 등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CCB 관계자는 지난 11월 예정 부지를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서신을 통해 포항 분교 설립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국제학교 설립은 지역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업”이라며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난달 20일 포항시청에서 영국 왕립 명문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국제학교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