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25년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공단은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 근무혁신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2025년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를 공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동상 수상 기관으로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73개 기관이 총 122건의 사례를 출품했고, 서면 심사를 통과한 9개 기관이 본선 무대에서 경쟁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아빠가 함께 육아하는 맞돌봄 문화 정착’을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일·가정 양립을 뒷받침하는 근무혁신 모델을 설계하고 실제 조직문화로 뿌리내리게 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공단은 우선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해 근로시간과 근로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기 직원에게는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주거지 인근 사업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집 근처 집중근무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분할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해 부모가 아이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시기에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시도는 최근 공공·민간 전반에서 확산 중인 ‘공유 육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4만190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고, 남성 육아휴직 비중도 약 37% 수준까지 올라섰다.  국가공무원만 놓고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체의 절반까지 올라섰다는 통계도 나왔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아빠 육아’가 예외가 아닌 보편적 선택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정부는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 등 일·생활 균형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근로시간·근로장소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도 행정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끈 기관들이 함께 선정됐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맞돌봄 문화를 앞장서 실천해 온 노력이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출근하고 싶은 직장, 일할 맛 나는 근무환경을 만들고, 양육 친화 문화를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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