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구축사업’이 3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대구·경북을 스마트 물류 로봇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인프라와 장비, 기업지원 체계가 구축되면서 매출·고용 등 눈에 보이는 경제 효과도 나타났다.
대구시는 2023~2025년 진행된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구축사업’이 지역 로봇산업 다각화와 구조 전환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에는 3년간 총 122억 9천만 원이 투입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용 로봇에 치우쳤던 지역 로봇산업을 스마트 물류 로봇 분야까지 넓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험·평가 환경과 기업지원 시스템을 함께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성과도 구체적이다.
대구시는 자율주행로봇 관련 장비·기술 지원을 통해 3년간 총매출 222.8억 원, 고용 102.5명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 로봇·물류 기업들이 AMR 기술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11일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그동안의 추진 실적과 향후 발전 방향이 공유됐다.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이송 효율 개선 등 참여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발표됐고, 기술 개발 전략과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장비들이다. 자율주행로봇 무인 시제품 제작 플랫폼, 충돌 안전 분석 메타버스 플랫폼, 자율주행로봇 경사 시험 장비 등이 구축되면서 제품 개발과 성능 평가가 한층 빨라졌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이 자율주행로봇(AMR)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물류 로봇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업들이 최신 AMR 기술을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장비 활용 지원과 기술 컨설팅을 확대하고, 사업 참여 기업과의 협업 모델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구축된 인프라와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로봇(AMR)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며 “기업 수요에 맞춘 장비 업그레이드와 신규 장비 도입,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해 지역 로봇기업의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