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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새만금 5GW 태양광에 멈춰 세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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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새만금 5GW 태양광에 멈춰 세운 질문

수상·유휴부지 활용 구상에 잇단 되묻기…“이 좁은 새만금 안에서 가능한지 의문”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태양광 5GW 확대 계획의 물리적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수차례 ‘물리적 가능성’을 되물으며 계획의 현실성을 점검했다. 수상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전량을 5기가와트(GW)까지 늘리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구상에 대해 대통령은 “물리적으로 가능한가”라며 면적과 공간의 한계를 직접 짚었다.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 이 대통령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으로부터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보고받던 중 “재생에너지 수상 태양광으로 5GW 발전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냐”고 물었다. 김 청장이 “30년 안에 가능하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곧바로 “어디에 그렇게 공간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청장은 기존 수상 태양광 2.1GW의 효율을 높이고, 배수 부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 중인 부지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동일한 면적에서 효율을 올려 발전량을 늘리겠다는 말이냐”며 설명의 전제를 확인했다. 이어 “현재 3GW에서 2GW를 더 긁어모아 만들 수 있느냐”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절대 면적이 그렇게 안 될 텐데, 이 좁은 새만금 구역 내에서 그게 가능하다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발전 목표 수치보다 공간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먼저 따진 것이다. 김 청장은 “그동안 유휴부지로 놀고 있는 땅이 많이 있었다”며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문답은 단순한 기술적 질의응답을 넘어, 새만금 재생에너지 전략 전반을 점검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수치 목표가 먼저 제시되고, 공간과 실행 계획이 뒤따라온 것은 아닌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 전반에 대해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채 계속 바뀌어 왔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정리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역시 선언적 목표가 아니라, 실제 면적과 물리적 조건을 기준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새만금을 RE100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전북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 사안이다. 다만 이날 대통령의 반복된 질문은, 논의의 출발점이 ‘얼마나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가능한가’여야 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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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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