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연말연시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다시 가동했다. 1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월 전국 최초로 도입해 효율성을 인정받은 ‘유관기관장 실시간 화상회의’를 11일 열고, 연말연시를 앞둔 주요 안전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윤상원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이 참석했다. 기관장들은 별도 이동 없이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연결돼 미사 문화의 거리 질서 유지, 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 겨울철 폭설 교통 대책,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미사 문화의 거리와 관련해 하남시는 흡연 부스 관리와 담배꽁초 단속을 강화하고, 하남경찰서는 소음 민원 발생 시 즉각 출동과 순찰 강화를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한파에 대비해 하남경찰서와 하남소방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긴급 신고를 최우선으로 처리하기로 했으며, 하남시는 복지관과 동 기동순찰대 간 연락 체계를 유지해 보호 사각지대를 살피기로 했다.
폭설로 인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하남경찰서는 상습 정체 구간의 신속한 제설을 요청했고, 하남시는 주요 도로에 대해 선제적 제설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도 학교 주변과 통학로 제설에 협조하기로 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과 관련해서는 하남소방서의 전문 대응 방안을 하남시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공유하고, 화재 발생 시 하남경찰서가 현장 통제를 맡아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을 돕기로 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시설을 활용해 기관장들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모델은 정부의 ‘원스톱 민원서비스’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로,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전국 모범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형식적인 절차를 줄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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