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지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고물가와 난방비 부담 등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 조사(12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 종료 이후 카드 매출 증가율은 7월 4.9%에서 8월 1.3%로 급락했다.
또 12월 상인들의 체감 경기전망지수(BSI)도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하며 지역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해에도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시는 당시 지원금이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민생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의회와 협의를 이어왔다.
지원 대상은 12월 15일 기준 정읍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소득과 재산,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보편 지급된다.
재원은 추가 차입 없이 마련됐다.
정읍시는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며 220억 원을 절감하는 등 총 429억 원의 가용 재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305억 원이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으로 투입된다.
지원금은 2026년 1월 19일부터 지급된다.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급 방식은 선불카드 형태의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정해졌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온기를 드리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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