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에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심상치 않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루엔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검출률도 크게 높아져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도내 인플루엔자 유전자형은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A/H3'형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그 검출률의 가파른 상승세로 지난 9월 2.2%에 불과했던 검출률은 10월에는 8.3%, 11월은 26.8%로 치솟았으며,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43.1%까지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작 시기인 12월보다 두 달이나 빠른 양상이다.
검출률 자체도 지난해 12월(14.3%)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여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속도가 예년보다 훨씬 빠름을 시사한다.
인플루엔자 외에도 호흡기 감염병의 주요 원인인 코로나19,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도내 상기도 검체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 검출 결과는 도내 7개 내과 및 소아과에서 채취된 검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 감시사업'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매 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검출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시사업의 분석 자료는 질병관리청에 제공돼 차기 년도 인플루엔자 백신주 예측 및 선정을 포함한 주요 감염병 관리 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정금희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호흡기바이러스 통합 감시사업을 통해 지역 내 감염병의 유행 양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확산 방지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및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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