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남포면에 5년째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매년 연말 조용하고 묵묵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남포면의 익명 천사' 이야기다.
남포면행정복지센터는 최근 5년째 이어져 온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밤사이 따뜻한 선물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기부자는 지난 14일 저녁,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후원금 및 라면, 양말 등 후원 물품을 센터 앞에 조용히 두고 떠났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품은 돼지 저금통에 담긴 현금 41만 4천 원을 포함해, 양말 60켤레와 라면 30박스 등 총 110만 원 상당이다.
특히 이 익명 기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같은 방식으로 행정복지센터에 기탁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손편지에는 "일 년 동안 이날을 기다리며 용돈을 모으니 너무 행복했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좋은 곳에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문구가 적혀 있어 읽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김종기 남포면장은 "5년 연속 이어진 익명의 기부가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주신 기부자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면장은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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