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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의정활동?…로컬푸드 계약위반해 직영하겠다니 예산 없앤 익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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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의정활동?…로컬푸드 계약위반해 직영하겠다니 예산 없앤 익산시의회

익산시의회서 '조합 대변' 조남석 시의원에 정헌율 시장 "사실과 다른 질의만"맞서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위한 내년도 예산 6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17일 오전 10시 '제274회 제2차 정례회'를 개최하고 정헌율 익산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에 나섰다.

조남석 시의원(산업건설)은 이날 '로컬푸드 어양점 민간위탁 계약 해지 및 익산시 직영 관련' 질의에 나섰고 정헌율 시장이 "전혀 사실과 다른 질문"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간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졌다.

▲조남석 시의원(산업건설)은 이날 '로컬푸드 어양점 민간위탁 계약 해지 및 익산시 직영 관련' 질의에서 정헌율 시장이 가하게 반박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간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익산시의회 인터넷방송

조 의원은 "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 10년간 어양점 위탁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등에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익산시가 계약기간 종료를 이유로 위탁연장을 하지 않고 내년 3월부터 행정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조남석 시의원은 "거점센터 4개도 짓지 않고 의회와 협의도 없이 내년 예산을 올린 것은 의회를 기망한 것"이라며 "조합운영방식, 운영상 한계발생, 정육코너 문제 등을 제기하며 직영을 하겠다는 것은 조합과 소농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답변을 통해 "농식품산업기본계획에 따라 각 지역에 푸드플랜 기본계획을 세우게 되어 있다"며 "조합으로부터 로컬푸드를 강제로 빼앗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계획에 의해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회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헌율 시장은 또 "계약서를 토대로 불법을 해서 계약이 해지되면 2년 동안 위탁자격이 상실된다. 조합은 재계약 대상이 안된다"며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익산시에서 직영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조합 불법에 따른 계약위반으로 해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인 직영을 위한 예산반영을 호소했지만 의회가 퇴로까지 막았다"며 "의회에서 로컬푸드 운영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에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조남석 시의원은 이날 "내년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위한 예산 6억6000만원이 의회에서 삭감된 만큼 직영점 문을 닫거나 기존의 조합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조합측 입장을 주장하며 집행부 압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 농민을 위한 의원인가, 로컬푸드협동조합을 위한 의원이냐"며 "시정질의를 통한 질문이 모두 사실과 다르고 조합 입장에서만 질의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의정활동인가"라고 거듭 반박하는 등 파장이 확산했다.

집행부 안팎에서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회가 적절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예산을 볼모로 삼아 집행부 공세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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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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