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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오름 4곳... 1.5만 년 전 연속 분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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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오름 4곳... 1.5만 년 전 연속 분출 추정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제주 동부 오름 분출시기가 제시됐다.

▲제주 동부지역 오름 분출 조사.ⓒ제주세계유산본부

제주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 동부지역 오름의 분출 시기는 약 1만 5000~1만 6000년 전 이뤄졌으며, 북동–남서(NE–SW) 방향 선상 열극을 따라 연속 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 동부 북동–남서(NE–SW) 방향 열극에 위치한 오름은 따라비-모지-좌보미-용눈이 오름 등 4곳이다.

열극을 따른 화산 분출 사례는 아이슬란드 라키(1783~1784), 카나리제도 란사로테섬(1730~1736)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장 지질조사를 통해 얻은 용암층 사이 고토양층 등 연대측정 자료를 종합 분석해 선상 분출의 시공간적 연관성을 밝혀냈다. 구체적인 분출 시기를 추정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 한라산연구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4개년) 제주 전역 정밀지질도 작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1차 연도 연구로 동부 지역 590㎢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지역에는 120여 개 오름(소화산체)이 분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90여 개 오름에 대해 시료 채취와 암석 성분 분석, 용암 분포 범위 도면화(지도화)를 진행했다. 또한 각 오름의 분출 연대를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는 용암층 사이 고토양(paleosol) 52곳을 확인했다.

현장 지질조사에서 확인된 용암층 사이 고토양층은 분출과 분출 사이의 휴지기를 보여준다. 개별 오름의 형성 시기와 분출 순서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연구를 수행한 안웅산 박사는 "이번에 확인된 선상 분출 패턴과 시기는 향후 제주와 한반도 주변에 작용한 힘의 방향, 즉 응력장의 시간적 변화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간적으로 연계된 화산활동은 마그마 공급, 지하 균열의 형성과 방향, 지각에 작용하는 힘, 마그마 성분과 가스 함량 등 여러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 지형·지질 분포, 암석 성분 분석, 연대측정 등 정량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이들 요인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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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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