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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파크골프장 ‘직영 전환’ 논란… 협회·회원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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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파크골프장 ‘직영 전환’ 논란… 협회·회원 반발 확산

“모범 운영 골프장까지 직영 추진은 졸속행정” vs “모든 시민이 공정하게 이용해야 할 공공시설”

안동시가 관내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그동안 운영을 맡아온 안동시파크골프협회와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 안동시가 관내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그동안 운영을 맡아온 안동시파크골프협회와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2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안동시는 2026년부터 관내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방식으로 운영해 시민 누구나 형평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형 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허가받은 파크골프장은 특정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파크골프는 회원만의 운동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용해야 할 공공체육시설”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동시에는 약 4천 명의 파크골프 동호인이 활동중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23년까지는 안동시파크골프협회가 회원 회비로 구장을 관리해왔으나, 2024년부터는 시비로 유지·관리비가 전액 지원되고 있다. 협회는 시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 자율체계를 유지하며, 이용자 집중을 막기 위한 10시간 이론·실기 의무교육 제도도 운영해왔다.

▲ 안동시가 내년 1월부터 파크골프장을 직영 방식으로 전환한다. 오는 22일 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시는 파크골프장이 △안동시 예산과 행정 절차에 따라 유지되는 공공체육시설이며 △협회가 소유하거나 독점 운영할 법적 근거가 없고 △하천 점용시설로 사유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오는 22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직영 운영 계획과 2026년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안동파크골프협회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협회 측은 “약 20년간 대한파크골프협회 규정에 따라 자체 규정을 정비하며 회원 운영비와 임원 분담금으로만 예산을 꾸려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규제와 구장 확충 문제와 더불어 시 직영 논란까지 겹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한규 안동시파크골프협회장은 “이미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을 직영하겠다는 결정은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 프레시안(김종우)

김한규 안동시파크골프협회장은 “이미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을 직영하겠다는 결정은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며 “전 회원들이 뜻을 모아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십 년간 방치된 행정의 모순이 이번 논란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는 행정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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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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