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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인물 탐구] "뿌린 씨앗 열매 맺도록" vs "절체절명 위기 극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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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인물 탐구] "뿌린 씨앗 열매 맺도록" vs "절체절명 위기 극복 시급"

⑪ 전북지사 출마 결정적 동기

누구나 '결정적 동기'가 있다. 동인(動因)은 타인을 설득하는 힘의 원천이자 행동의 지속성을 이끄는 에너지다.

특히 정치인에게 선거 출마 계기나 배경은 향후 '정치의 방향성'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왜 나오느냐"는 "어떻게 할 것이다"의 예고편이다.

출마 동기는 자신의 언행을 단속하는 '정치적 책임계약'이자 '초심 유지 증명서'이기도 하다.

정치인의 출마 동기가 분명하면 공약이 구체적이고 정책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지며 선택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경우에 따라 유권자는 출마예정자의 '능력'보다 '의도'를 먼저 보기도 한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인에게 출마동기를 질문한 이유이다.

3명의 도전자는 전북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결연한 각오인 반면에 수성(守城)에 나설 현역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그간의 성과를 완수하기 위해 재선 출마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로테이션 방식에 따라 이번에는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답변부터 들어보았다.

정헌율 "정교한 실행력 필요한 시점"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전북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도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전북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도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페이스북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0년간 익산시정을 이끌며 시민과 함께 위기와 난제를 극복하고 청년이 돌아오고 산업과 문화가 함께 성정하는 도시를 만드는 변화를 실감했다. 그 과정에서 계획한 정책을 실제 성과로 완성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자신감이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의 지난 10년 성과는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결단력뿐만 아니라 복잡한 현안을 조정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실행력, 사업을 끝까지 완성시키는 섬세한 행정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전북은 이차전지와 새만금, 바이오 등 대규모 미래산업이 본격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있습니다.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사업을 실제로 완성할 정교한 행정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에서 증명한 경험과 실행력이 전북 전체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확신을 주었고 바로 그 책임감이 출마를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김관영 "100년 먹거리 씨앗 확실한 열매 맺을 때"

민선 8기 도정을 힘차게 이끌어 온 김관영 전북지사는 "도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성과를 완수하기 위해 재선을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도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성과를 완수하기 위해 재선을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

"지난 4년 임기 동안에 전북의 100년 먹거리 씨앗을 뿌렸고 이제는 그 씨앗을 키워 확실한 열매를 맺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마 동기는 짧지만 강하다. 전북 발전을 위해 그동안 특별자치도 출범 등 기반을 닦고 기업유치 등 산업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만큼 퀀점 점프를 할 수 있도록 견고한 토대와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관영 전북지사는 재임 기간인 2024년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가장 상징적이고 구도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식품·바이오 중심의 투자유치를 통해 발전적 토대를 구축한 것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도청 주변에서는 "김관영 도정의 최대 성과는 ‘전북이 다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와 자신감'을 확보하게 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호영 "전북발전 더 멈추면 안된다"

김관영 지사와 리턴매치에 나선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전북 발전이 더 이상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전북 발전이 더 이상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호영 의원 페북

"지난 몇 년 동안 전북은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재명 정부가 시작되면서 전북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흐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안호영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시절에 수석대변인과 정무특보단장을 맡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 대통령의 판단과정과 소통방식을 경험했다"며 "그 경험이 이재명 정부와 전북의 요구를 정확하게 연결하고 필요한 협력을 이끌어낼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의 판을 뒤집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지금 전북에 무엇이 있고 상대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냉정하게 파악해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기는 길을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전북도정의 '전략 실종'과 '4대 에너지 실정(失政)'을 지적하며 전북을 유능하게 혁신하는 대전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택 "구조적 위기 근본적 대전환 나설 것"

세를 확장해가는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도 비슷한 출마동기를 갖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심정에서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중앙의 시각에서 뒤로 밀려났고 국가발전 전략에서도 주변부에 머물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심정에서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중앙의 시각에서 뒤로 밀려났고 국가발전 전략에서도 주변부에 머물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 페북

"산업과 인구, 교육, 경제 전반에서 구조적 위기가 깊어가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전환할 전략은 늘 미뤄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전북의 미래는 더 좁아지고 청년들의 선택지도 더 작아집니다."

이 의원은 "이제 전북은 외부 변화에 끌려가는 발전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기술과 인재, 문화, 산업기반을 스스로 결합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내발적 발전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할 때"라고 설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대전환의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의 내부역량을 키우고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해 '전북형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북의 대전환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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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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