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가 은구비공원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의 서식처 복원에 나선다.
유성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은구비공원 일원에서 맹꽁이 서식처 복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복원 대상인 은구비공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으나 가뭄 시 산란지의 물이 쉽게 말라 올챙이가 폐사해 서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유성구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임시 수도관을 설치하고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협력해 서식처 10곳에 보호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보호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유성구는 물모이시설(체크댐), 빗물 저금통, 수로관 등을 설치해 안정적인 산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찰 데크와 생태 교육용 해설판을 마련해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생태 교육과 체험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맹꽁이 서식처 복원은 특정 종 보호를 넘어 도시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 복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 사업은 대규모 개발로 자연환경에 영향을 준 사업자가 납부한 부담금을 활용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제도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에서 131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금강유역환경청 관할에서는 7건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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