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지난해 말에 '호남 4대 도시'로 재진입한 데 이어 올 들어 30대 젊은 층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나홀로 독주'에 나섰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 11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26만7217명으로 전남 여수시(26만3653명)와의 격차를 2000명 이상 벌리며 호남 4대 도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호남 4대 도시는 광주광역시(139만4301명)와 전주시(62만6862명), 전남 순천시(27만5776명) 등에 이어 익산이 작년 말부터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4대 도시 자리를 다시 꿰찬 상태이다.
익산시의 인구는 2023년 말만 해도 27만명으로 여수시(27만1700명)보다 적었으나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유치 등에 힘입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인구가 늘어 작년 말에 역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익산시는 호남 3대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나 인구 감소와 함께 뒤로 밀렸다가 다시 과거의 명성을 복구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수도권 지자체마다 전 세대 인구감소로 초비상인 가운데 익산시는 그간의 인구 감소폭을 대폭 줄인데다 30대 젊은 층 인구가 최근 2년 동안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나홀로 독주'에 나서고 있다.
익산시의 30대 인구는 2023년 말만 해도 총 2만5909명으로 전년대비 2.1%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1000명 가까이 순감했다.
하지만 대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30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해 작년 말엔 2만6602명을 기록하는 등 1.9% 증가의 반전에 성공했다.
익산시는 또 올 들어서도 30대 인구증가를 이어가고 있는데 11월 말 현재 2만7082명을 기록해 작년말 대비 2.6% 신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할 경우 지난 2년 동안에만 30대 젊은 층 인구가 1100여명이나 순증한 셈이다.
비수도권에서 그것도 학업과 직장을 위한 2030세대의 수도권행 엑소더스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도농복합도시' 익산시의 인구증가는 단연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익산시의 전체 인구는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5500명이 격감했으나 청년인구 유입 등 세대별 차별화된 파격적인 정책을 강화하며 이듬해에는 감소폭이 4100명대로 낮아진 후 작년에는 2000명 감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인구 증가세가 10월(283명)과 11월(171명)로 이어졌고 작년 12월에는 3년 만에 '호남 4대 도시'에 진입하기도 했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익산시 인구는 단순히 주소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MZ세대가 주택을 구입하고 정주하겠다는 사례들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라며 "신혼부부와 젊은 층 주거안정화 시책이 큰 효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근 대도시들이 저마다 인구 유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어 지속가능한 인구 유입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 배후도시이자 중남부권 철도 관문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기업을 끌어오는 계획도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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