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불통 및 격무와 홍보성 업무 과다 등 내부 잡음이 이어져 온 전남도가 결국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전남도는 지난해 3등급 보다 1등급 하락해 4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는 마찬가지로 전년도 대비 1개 등급 하락해 5등급을, 청렴 노력도도 1등급 하락해 4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체감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부 체감도가 평균 대비 낮게 나타나면서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체감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당업무 지시 등 조직문화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벌여 최종 추산해 부패인식 점수를 매겨 산출한다.
도는 지난 2022년 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가, 시민단체의 고발로 공무원 133명에 대한 사무관리비 유용 사건이 터진 그 이듬해 4등급으로 추락했다.
이어 2024년 다시 3등급까지 올랐으나, 그해 말부터 올해 잇따라 조직 내 불통, 격무와 홍보성 업무 과다 등 조직 내 직원들의 불만들이 터져나오면서 잡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자체 조사한 6급 이하 공무원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6%인 500명이 "조직문화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9월에는 기존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20년간 유지돼 온 단일 노조 체제가 무너지고 복수노조가 결성되기도 했다.
올해 기존 1노조가 실시한 올해 베스트, 워스트 간부 조사에서도 간부들의 폭언과 막말, 사적 심부름, 과도한 의전 등 조직 내 남아 있는 낡은 권위주의와 갑질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이는 결국 이번 청렴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부분에서 '개선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이어져 1등급 하락한 4등급을 받으면서 전체 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도는 2016년~2017년 4~5등급을 유지하다가 2019년 2등급으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 2022년 2등급을 받았다가 지난 2023년 4등급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4년 다시 3등급까지 올라섰으나, 올해 다시 하위권으로 하락했다.
도 관계자는 "취약 부분에 대한 개선 부분을 시책을 수립해서 청렴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세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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