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대대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청렴 선도 지자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단기간에 종합청렴도를 2단계나 끌어올린 배경에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은 실무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함평군은 종합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계단 상승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청렴노력도' 분야다.
함평군은 이 분야에서 8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등급에 올랐다.
이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평균인 79.9점보다 무려 8.9점이나 높은 수치로, 함평군이 부패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움직였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종합청렴도 점수 역시 78.1점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75.5점)을 상회했다.
이번 성과의 일등 공신으로는 함평군이 올 한 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청렴 SOS 프로젝트'가 꼽힌다.
함평군은 과거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청렴 정책의 기본 틀을 완전히 새로 짰다.
그 일환으로 ▲시스템 구축 부패신고센터를 새롭게 도입해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실시간 피드백 '청렴해피콜' 운영을 통해 행정 서비스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했다 ▲문화 확산 '청렴리더챌린지'를 전개해 고위직부터 하위직까지 조직 전반에 청렴 의식을 내재화했다.
단순히 제도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들이 일상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이 평가단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함평군의 노력은 권익위 평가뿐만 아니라 광역 단위 평가에서도 빛을 발했다.
함평군은 2025년 전라남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방정부의 시책평가 우수상 수상과 중앙정부의 종합청렴도 등급 상승이 맞물리면서, 함평군의 행정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는 향후 군정 운영에 있어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함평군은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도 '종합청렴도 2등급' 진입을 차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청렴체감도(3등급)를 끌어올리기 위해 군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소통 중심의 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공직자의 자정 노력과 군민들의 엄격한 관심이 결합된 결실"이라며 "청렴이 함평군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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