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국가폭력에 맞섰던 광주의 오월 정신이 작가들의 손끝에서 일상 속 굿즈로 탈바꿈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광주 동구 푸른마을공동체센터, 지역 공예작가들과 함께 23일 오월 공예작품 기획전 '오월의 빛'을 개막했다.
푸른마을공동체센터 1층 열린 공간에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들이 각자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일상에서 오월을 기억하는 법'을 작품에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들은 국가폭력 앞에 의연했던 시민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작품 속에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텀블러, 브로치, 무드등, 학용품, 컵, 손수건 등 일상 용품 속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이팝나무, 주먹밥, 추모탑 등 디자인을 담았다. 방문객들이 구매도 가능하며 수익의 일부는 유족회 회원복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호 푸른마을 센터장은 "동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월 공예전시가 5·18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오월의 전국화, 세계화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광주의 비극적 역사가 의미 있는 예술 콘텐츠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오월광주의 정신이 익숙해진 상황"이라며 "5월에만 찾는 광주가 아니라 일상 속에 함께할 수 있도록 굿즈를 제작했고, 더 다양한 기획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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