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의 후반부로 접어든 부산시가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과 과장급 이상 정기 인사를 동시에 단행하며 행정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민선8기 시민행복도시 완성을 위해 행정기구와 정원을 조정하는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년 1월 15일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 심의 의결을 거치면 내년 2월 중으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4급 과 단위인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은 3급 본부 단위로 확대된다. 본부 내에는 2개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부울경 3개 시·도의 역량을 모아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초광역 경제·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에 대응하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도시 공간에 대한 총괄 기본계획 수립과 관리를 담당하는 미래공간전략국 신설도 추진한다. 15분도시기획과를 미래공간전략국으로 이관하고 도시공간 혁신업무와 관련 사업 등을 통합해 도시공간전략과와 도시공간혁신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과 지방세, 회계 등 재정 관련 기능 총괄을 위해 기획조정실 산하에 재정관도 설치한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균형적인 예산편성과 배분 기능을 강화하고, 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 기관이다. 부산시는 재정관 신설에 따라 국비 확보 대응과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고, 정부와 더욱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내년 1월 1일 자로 3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3급 3명, 4급 30명 등 총 33명을 승진 또는 직무대리로 발탁하고 전보·파견 인사는 공석 위주로 최소화했다. 민선8기 주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들을 핵심 보직에 배치해 정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3급 국장급에는 미래기술전략국장에 김동현 사하구 부구청장, 체육국장과 관광마이스국장에 각각 김완상 전 투자유치과장과 나윤빈 전 대변인이 임용됐다. 4급 과장급 직위에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회발전특구 지정,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선정 등 민선8기 성과를 창출한 인물들이 대거 승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간의 시정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행정체계를 보강하려 한다"며 "시민행복도시의 완성을 위해 도시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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