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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시, AI 발생에 해맞이 등 연말연시 야외 행사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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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시, AI 발생에 해맞이 등 연말연시 야외 행사 전면 취소

긴급 호소문 발표하고 차단 방역 총력·이동 자제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동수동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대응 상황과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2025.12.24ⓒ나주시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연말연시 행사 전면 취소와 이동제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봉황면과 동강면 오리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24일 시민과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철저한 방역 참여와 불필요한 이동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나주시는 "현재는 시민안전과 지역 축산업 보호를 위해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가금농가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지난 2년간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나주에서는 지난 19일 봉황면 오리농가 발생에 이어 23일 동강면 농가에서도 추가 발생이 확인되며 방역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시는 윤병태 시장 주재로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내년 1월 1일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포함한 연말연시 불특정다수 집합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아울러 가축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해 관내 기관과 사회단체에도 실외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했다.

현장 방역도 한층 촘촘해졌다. 읍면동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가금농가 출입통제와 차량 이동제한,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축산차량·인력 집중 소독을 시행 중이다. 농장 인접지역 간 이동자제와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등 수평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항원 검출 직후인 지난 20일에도 시장 주재 긴급상황 대책회의를 열어 발생농장 통제, 일시 이동중지, 방역대 내 가금류 정밀검사와 집중소독,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등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했다.

이어 23일에는 동수동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 대응상황과 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현장 중심의 차단방역 이행 여부를 집중 확인했다.

현재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예찰과 집중소독이 지속되고 있으며, 축산차량 소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추가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올해는 철새 도래 시기가 평년보다 앞당겨지고 개체수도 크게 늘어난데다, 이번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10배 이상, 발생 위험은 최대 2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기 대응이 방역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거점소독시설을 중심으로 단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시장은 "오리는 닭에 비해 증상이 늦고 미약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농가의 세심한 예찰과 철저한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 소독약 유효기간 확인 등 기본 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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