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청년들로 구성된 '울릉·독도포럼'이 성명을 통해 늦어지고 있는 울릉군 LPG배관망사업을 강력 규탄하며 관련 기관을 상대로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울릉·독도포럼은 울릉군 LPG배관망사업 사업부지 선정과정에서부터 절차와 진행 과정에서의 부실시공 여부, 지체상금 부과·징수 내역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어떠한 문제도 좌시하지 않고 위법 사항이 있으면 관련 기관을 상대로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LPG 배관망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229억 원(국비 115억, 도비, 27억, 군비 64억, 자부담 23억)을 투입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 저동 일원 약 2천 300세대에 LPG 가스를 공급하겠다며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준공날짜를 훨씬 넘긴 25일 현재까지도 가스공급이 되지 않고 있어 지역 시민단체가 나섰다.
시민단체 울릉·독도포럼에 따르면 '한국LPG사업관리원'은 울릉군 울릉읍 일대에 지난 2021년 준공 목표로 LPG 배관망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대당 자부담금 1차분을 납부받았다. 하지만 관리원은 약속한 날짜보다 수년이나 준공이 늦어졌지만, 가입자들에게 늦어지게 된 자세한 설명과 양해도 없이 달랑 '가스공급 개시 안내문' 발송과 함께 '2차 자부담금'을 완납해야 해당 세대 가스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만 내놔 가입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가스공급 개시 안내문에 따르면 '본 사업은 당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동안 완료를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 진행 과정서 예상치 못한 인허가 절차 지연과 안전사고, 환경적 제약 등으로 인해 공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득이하게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게 완료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내문 내용으로만 보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 지연, 안전사고, 환경적 제약이 골자다. 하지만 본질적 문제는 가스공급 예정 세대가 무려 1300세대 이상으로 현재까지 세대주들은 1차 자부담금 80만원을 납부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입자들에게 진행 과정에 대한 어떠한 설명과 양해도 없었다.
황진영 울릉독도포럼 대변인은 "울릉군과 한국LPG사업관리원의 방만 행정을 강력 규탄한다"며 "당초 사업부지 선정과정에서부터 절차와 진행 과정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어떠한 문제도 좌시하지 않고 위법 사항 발견 시 모든 관련 기관을 상대로 고발 조치 등 보상관련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릉군 LPG 배관망 구축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인 울릉도에 LPG 배관망 구축해 주민들의 열악한 에너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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