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정치권 일각의 통일교 연루 의혹 제기와 관련 "통일교 시설을 둘러본 적은 있다"면서도 "한학자 총재랑은 개인적으로차 한잔도 마신 적이 없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나 의원은 26일 광주방송(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 인터뷰에서 "천정궁 어쩌고 하는데, 본질은 돈을 받았냐는 것"이라며 "2020년에 낙선한 이후에 무슨 행사 같은 데 갔다가 한번들 가보자고 해서 시설을 둘러본 적은 있는데 워낙 시설이 넓더라. 제가 간 데가 천정궁인지 어딘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나 의원을 겨냥해 "천정궁에 갔나 안 갔나"라고 따져물으며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낙선하고 나서 여유가 있으니 둘러본 적은 있지만 가서 한 총재와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고 그 시설에서 뵌 적도 없다"고 설명하며 "혼자는 아니고 몇 명이 같이 갔다"고 했다.
그는 "핵심은 전재수 장관처럼 거기서 만나 돈 받고 명품시계를 받았냐는 것"이라며 "저는 한학자 총재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저를 털려고 했으면 (문제가 있다면) 특검이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원금 내신 분들을 잘 모른다. 모르는 분도 많다"며 "보좌진들에게 '내가 정치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후원금을 다 찾아보라'고 지시는 해 둔 상태다. '저는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는데 혹시라도 들어온 게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해놨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통일교 측과의 접점에 대해서는 "통일교 행사 같은 건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 참석 요청이 많이 와서 참석을 몇 번 했었다"며 "외통위원장 때 갔던 기억이 있고, 원내대표 때도 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직함이 있는 사람을 주로 오라고 하니"라고 했다.
한학자 총재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행사장에서 먼발치에선가 (한 총재를) 본 적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1대 1로 차를 마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교 특검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말만 하고 침대축구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빨리 응해야 하고 관련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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