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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절반 이상은 민생지원금"…순천 지역 경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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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절반 이상은 민생지원금"…순천 지역 경제 '활기'

최종 지급률 98.3%…내년 2월말까지 사용해야

전남 순천시가 지급한 '민생회복지원금'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훈풍을 불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시민 1인당 20만 원씩 지류형 지역화폐(순천사랑상품권)로 지급됐다. 지난 8일 시작해 전날까지 지급이 완료됐다.

전날 오후 6시 최종 지급 마감 결과 민생지원금을 받은 시민은 27만 3629명, 누계 지급액 547억 원, 지급률은 98.3%로 집계됐다.

▲주암면 상어마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현장ⓒ순천시

총 580억 원 규모의 재원은 순천만국가정원 수익금 등 가든머니와 상반기 지출 구조조정, 세입 증가액을 모아 부채 없이 자체 확보했다.

이번 지원금은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 음식점, 생활서비스 업종 등 지역 내 1만 3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지역상품권 가맹점을 찾기 힘든 오천동 상권에서도 거의 모든 업소가 상품권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대신 지류형 지역화폐로 지급되면서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을 중심으로 방문객 증가와 매출 회복이 나타났고,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까지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식비·의료비·난방비 등 고정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이 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통시장은 상품권 사용이 몰리면서 연말 분위기가 살아나고, 소액 결제가 늘어나 매장 회전이 빨라졌다는 평가다.

순천아랫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시민 A씨는 "연말을 맞아 장을 찾는 중장년 이상 고령층이 민생회복지원금을 갖고 장을 보면서, 매출도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향동의 한 음식점에서 근무하는 B씨는 "손님들이 절반 정도는 지역상품권으로 결제를 하는 것 같다"며 "확실히 상품권이 돈을 돌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C씨는 "이번에 지급된 민생회복지원금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과거에는 외식 등으로 지원금을 소비하던 시민들이 이번에는 뭔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옷을 장만하러 오는 경우가 늘었다"고 귀뜸했다.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시민 D씨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이용해 타 지역에서 찾아온 지인들에게 부담없이 방을 잡아주고, 음식도 대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연말 연시 행사나 이동도 많은 상황에서 지원금이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줬다"고 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앞서 순천시는 더 많은 시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다양한 행정을 펼쳤다.

직장인 등 평일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지급 창구를 운영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마을회관과 주택을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돕는 방식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함께 고려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은 내년 2월 말까지로, 연말 소비에 이어 설 명절 수요까지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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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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