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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을 말하다, 도시의 미래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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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을 말하다, 도시의 미래를 돌아보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 시민주체정치혁신포럼 특강서 삶과 정치, 대전의 방향 언급

▲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28일 대전빈들교회공동체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안(문상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지난 28일 대전빈들교회공동체에서 열린 시민주체정치혁신포럼 특강에서 시민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 철학과 함께 대전의 미래 경쟁력, 산업 전략, 지방자치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허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이 형성된 배경으로 가족과 삶의 경험을 먼저 꺼냈다. 그는 “정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가 중요했다”며 어머니의 신앙과 삶의 자세가 자신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보여준 기도와 나눔, 공동체를 향한 태도는 이후 정치적 선택에서도 기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정치에 대한 인식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된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허 전 시장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던지게 만든 인물”이라며 지역에서 활동하던 평범한 시민에게도 기회를 열어줬던 경험이 정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을 ‘인재’로 바라봤던 시선 역시 자신의 정치관에 깊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강연의 화두는 자연스럽게 시민주권으로 이어졌다. 허 전 시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이 단단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역시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시장 재임 시기 내세웠던 ‘시민주권 시대’에 대해 “구호가 아니라 실제 행정과 제도, 공직 문화 속에서 구현돼야 할 가치”라고 설명했다.

도시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도시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전 시장은 “도시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사람이 모이고 청년이 머물며 일자리와 소득이 지역 안에서 선순환된다”며 “시민주권과 도시 경쟁력은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함께 작동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대전의 미래 전략으로는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한 첨단 과학기술과 인재 집적 구조를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그는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고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재임 시절 추진했던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그 흐름 속에서 설명했다.

허 전 시장은 “대전은 넓은 산업용지나 토목 중심 개발로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 바이오와 AI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도시”라며 도시 성장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산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복지와 재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허 전 시장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재정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전 시장은 도시 경쟁력을 통해 평균 소득 수준을 높이고 그 성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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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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